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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에 건설돼 고속도로 못지않은 주행환경을 갖춘 전남지역 일부 국도상에서 역주행 차량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오후 8시 36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77번 국도 목동 IC 부근, 운남지역에서 무안공항 방향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던 1t 포터 트럭이 모닝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를 피하기 위해 잠시 갓길에 정차한 제네시스 차량을 뒤따르던 액티언 차량이 앞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터 트럭 운전자 A(48)씨가 숨졌고, 모닝 운전자와 동승자도 중상을 입었다. 12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역주행한 포터 차량은 사고지점에서 약 300여m 떨어진 현경교차로에서 무안공항 방향 편도 2차선 도로로 역주행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경교차로는 공항로인 77번 국도 밑으로 24번 국도가 교차해 지나는 입체교차로다. 교차지점에 24번 국도에서 77번 국도로 오르내리는 진·출입로가 모두 4곳 뚫려 있다. 4곳 중 2곳은 진입로로 77번 공항로 양방향에 따라 24번 국도에서 진입하고자 하는 차량은 77번 도로를 전·후에 두고 각각 우회전이나 좌회전해 진입해야 하는 구조다. 반대편 차로는 77번 국도에서 24번 국도로 나오는 차량이 이용하는 도로로 진입이 금지돼 있다. 포터 차량은 출입로를 진입로로 착각해 진입, 약 300여m를 역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해당 교차로는 초행길 운전자가 눈여겨보지 않으면 진·출입로를 쉽게 헛갈릴만한 구조다. 각각 좌우로 진·출입로가 있는 교차로가 불과 10m 간격으로 두고 연이어 있어 좌·우회전 구간을 착각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출입로에 붙어 있는 진입금지 표지판도 불과 약 30㎝ 지름의 원형 금지 표지판 1개에 불과하다. 한번 길을 잘못 들면 다음 교차로까지 수십 ㎞를 역주행하거나, 위험천만하게 도로에서 후진으로 운행하지 않으면 차를 돌릴 수조차 없다. 무안군 주민 박모(37)씨는 "평소에 길을 자주 가는 사람도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길을 잘못 드는 교차로다"며 "역주행사고를 막기 위해 출입금지 표지판을 추가 설치해 달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 10시 43분께 전남 보성군 노동면 녹차터널 부근 광주 방향 300m 지점에서 쏘렌토 차량과 엑센트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해 두 차량의 운전자와 엑센트 차량의 여성 동승자가 숨졌다. 역주행한 쏘렌토 차량은 주변 쌍봉교차로에서 역으로 진입해 달리다 사고를 냈다. 쏘렌토 차량은 29번 국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회전만 가능한 도로에서 좌회전해 진입, 역주행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쌍봉교차로는 지난해 11월 8일 연쇄 추돌사고로 일가족 5명이 사망하고 지난 5월 12일에도 트럭 추돌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지난 2010년 개통 이후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망 6명, 중상 13명, 경상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악명높은 사고 다발지역이다. 이에 따라 전남 화순경찰서는 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해 쌍봉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바꿀 계획을 세우고 최근 중앙분리대를 설치, 반대 방향 차로 진입이 불가능하게 했다. 쏘렌토 차량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좌회전해 29번 국도에 진입, 편도 차로를 역주행으로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고가 모두 새로 건설된 국도로 기존 왕복 2차선에 구불구불한 예전 국도에 비해 고속도로 못지않은 주행환경을 자랑하는 도로였다. 그러나 복잡해진 교차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운전자들의 역주행으로 말미암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